오늘날 우리가 의식도 하지 못한 채 당연한 듯이 마음껏 즐기고 있는 수 많은 3D 게임들.
그런데 이 3D 게임들은 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을까요?
한 때 '도트'라고 불리는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주를 이루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각형 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그런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주를 이루던 때가 말이지요.
또 2D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점을 바꿔서 볼 수도 없고, 또 지금만큼 현란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리고 정감이 가는 그런 그래픽을 가진 게임들이 말이지요.
그런데 도트나 2D 그래픽이 주 무대에 서서 인기를 끄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3D 게임이 서서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러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말이지요.
지금 우리가 당연한 듯이 즐기고 있는 스타크래프트(Starcraft),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s), 디아블로(Diablo), 하프라이프(Half-Life),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같은 게임들.
오늘날의 이 게임들에 이르기까지 몇십 년이 넘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쳤습니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있었고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이면에 감춰진 수많은 열망과 성공이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좀 더 나아가서는 이 모든 게임을 있게 한 기술과 게임 엔진이 몇십 년의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산물이란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래 인류 최대의 발명품 중 하나인 컴퓨터의 발전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야 할까요. 이젠 스마트폰에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3D 게임과, 이 게임들이 존재할 수 있도록 기반이 되어준 '3D 게임 엔진'이 발전해 온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3D 게임의 제작과 개발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3D 게임 엔진 (3D Game Engine)의 변화 모습과 기술 발전사 이야기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