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

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

  • 자 :조성주
  • 출판사 :시대의창
  • 출판년 :2013-10-2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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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 정말 고통받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것이다. 20대, 특히 대학생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다음과 같다. ‘젊음과 낭만과 자유의 상징’ ‘소비문화의 주인공’ ‘삶의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의 불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울 수 있는 사회변혁의 선봉대’.

이런 20대들이 어찌 고통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일부를 전체인 양 얘기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는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생각이다. 지금 20대와 대학생들은 노인, 영세자영업자와 함께 한국 사회 3대 약자의 자리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F 시기 청소년이었던 세대들의 트라우마는 예상 밖으로 심각하다. 이들은 이후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가 지금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대불황기 속에서 절망에 빠지고 있다. 대학진학률 83퍼센트를 넘기고 있는 현재, 대학생에 대한 사회적 압박은 전 20대의 고통이나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는 시절을 보내야 할 20대들이 왜 절망에 빠졌을까?





절망의 트라이앵글-대학등록금 1000만 원, 청년실업 100만 명, 사회의 오해와 무관심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게 된 한 청년을 따라간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이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대학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연간 1000만 원의 등록금이다. 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거나 연이율 7.3퍼센트라는 높은 이자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부모님은 또 어떤가. 인생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40~50대 시기에 노후를 준비하기는커녕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하기에도 벅차다. 이렇게 하여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몇 천만 원의 빚을 안고 대학을 졸업한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무슨 해결책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청년실업 100만 명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요즘 대학생들의 눈이 너무 높아서 문제라고 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학자금으로 생긴 몇 천만 원의 빚을 갚으려면 당연히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좋은 직장을 찾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사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도대체 이 빚을 몇 살까지 갚고 있으란 말인가? 게다가 지금은 83퍼센트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다. 고학력자에게 눈높이를 무작정 낮추라는 게 말이나 될까?

이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사회는 이들에게 나약하다, 눈높이가 너무 높다, 왜 자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짱돌을 들지 않느냐고 타이른다. 이렇게 사회는 20대들을 위한 뚜렷한 대책은 세워주지 않은 채 몰아세우기만 한다. 진보나 보수나 다를 것이 없다. 하긴 20대들도 자기 나름의 살길을 모색하고 있긴 하다. 가장 흔하게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처음부터 취업준비를 하며 몇 년씩 실업상태에 놓여 있거나 무조건 취직하고 보자며 ‘묻지마 취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하나 정상적인 선택은 아니다. 그러니 이들이 절망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20대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세 가지, 대학등록금 1000만 원, 청년실업 100만 명, 사회의 오해와 무관심을 ‘절망의 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중에서 20대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을 높은 등록금으로 꼽고 있다. 높은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 자신은 물론 전 사회를 괴롭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원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고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연간 1000만 원이 넘는 대학등록금이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졸업세라든지, 등록금 후불제 등의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또 20대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키우기 위해 ‘20대 노동조합’과 386세대를 비롯한 사회와의 연대를 제안한다. 절망의 트라이앵글은 20대,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 놀래키는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이를 위한 해결책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 보좌관으로서 저자는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을 고민했다. 물론 더 많은 논의와 실천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각 장 끝에는 저자의 20대인 후배, 30대인 저자, 386세대이자 40대인 선배의 좌담회가 있다. 이들의 대화를 읽으면 문제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의지일 것이다. 언론에서는 날마다 20대들의 대학등록금 문제, 취업문제, 묻지마 범죄와 자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는데 이를 방관만 하다가는 우리 사회는 지금의 20대를 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대는 우리의 희망’이란 말을 진짜 믿는다면 이제 문제를 바로 봐야 한다. 방관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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