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연설을 들은 수현은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다. 어떤 연구를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직접 듣게 된 수현. 그 이야기들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들이었다.
잠시 후, 연설을 마친 윤식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넨 사람이 있었다. 이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로지’. 이윽고 수현과 그녀의 첫 만남이 이어진다. 과장되어 떠도는 소문과 너무나 다른 그녀. 수현은 이날 ‘마로지’와의 첫 만남에서 독특한 인상을 받는다. 이미 자신을 알고 있는 듯한 그녀... 과연 그녀의 존재는 수현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