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비는 나무

소원을 비는 나무

  • 자 :윌리엄 포크너
  • 출판사 :이숲
  • 출판년 :2014-07-1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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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가 쓴 단 한 편의 동화 『소원을 비는 나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남긴 유일한 동화. 한 소녀가 환상적인 세계에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폭력의 폐해를 목격하고, 사랑과 생명과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윌리엄 포크너의 국내 최고 전문가 김욱동 교수의 해설이 60쪽에 걸쳐 실려 있으며 1967년 미국에서 발간되었던 초판과 똑같이 돈 볼로네즈의 매우 독특한 삽화가 독자의 시선을 끈다.





포크너에게 첫사랑을 되찾아준 동화



심오하고 난해한 작품으로 유명한 포크너가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썼다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 그는 평생 딱 한 편의 동화를 썼다. 그리고 거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동네 처녀 에스텔 올드햄이 잘나가는 변호사와 결혼하여 후미진 시골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 읍을 떠나 하와이로 가버리자, 포크너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술에 취해 살았고, 심지어 영국 공군에 자원입대할 정도로 절망이 컸다. 그러나 에스텔이 9년 만에 남편과 헤어져 딸 빅토리아와 아들 맬컴을 데리고 친정집으로 돌아오자 포크너는 첫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키도 작고 체구도 왜소하여 미군에서 입대 지원을 거절당해 편법까지 써가며 영국군에 입대했던 포크너는 여성들에게 그리 인기 있는 남성은 아니었다. 미모도, 변변한 직업도, 장래성도 없고, 한때 대단했지만, 이제 몰락하여 내세울 것도 없는 집안의 후손으로서 어떻게 ‘돌싱’이 된 첫사랑 에스텔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에스텔은 어린 시절부터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여성이었다. 포크너의 한 동생이 말했듯이 그녀는 ‘꿩처럼 예뻤고’ 피아노도 잘 치고, 무용도 잘하고, 붙임성도 많아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여성이었다.

포크너는 에스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대시’하기보다는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즉, 에스텔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으며 특히 ‘초초’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그녀의 딸 빅토리아에게는 유별난 호의를 베풀었다. 그는 5센트짜리 바닐라 웨이퍼 과자를 함께 나눠 먹으며 집 근처 숲을 산책하거나 요정과 귀신이 등장하는 옛날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리고 빅토리아가 여덟 살이 되는 생일에는 자신이 직접 쓴 원고를 타자기로 치고, 색종이로 표지까지 만들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이 책에 ‘소원을 비는 나무’라는 제목을 붙였다. 물론 이 동화의 주인공 덜시는 에스텔의 딸 빅토리아를 모델로 삼았고, 특히 덜시의 엄마로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에스텔을 암시한다는 것을 여러 대목의 묘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의 효과를 보았는지, 포크너는 결국 에스텔과의 결혼에 ‘골인’했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은 동화



이 책은 ‘덜시’라는 소녀가 꿈속에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며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다룬 ‘성장 동화’이며 ‘입문 동화’이다. 꿈과 이상을 찾아 떠난다는 점에서 메테르링크의 『파랑새』를 연상하게 하고,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자연과 환경이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녹색 동화’ 혹은 ‘생태 동화’로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이후 포크너가 자신의 문학을 통해 창조할 소우주 ‘요크너퍼토퍼 왕국’의 씨앗을 뿌린 텃밭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을 해설한 김욱동 교수는 이 동화가 ‘음악가가 교향곡이나 협주곡 같은 대작을 쓰기 전에 습작으로 쓴 소품과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생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덜시는 자기 침대 옆에 서 있는 ‘모리스’라는 기이한 소년을 발견한다. 그의 인도를 받아 창문을 통해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 덜시는 어린 동생 디키, 흑인 유모 앨리스, 그리고 앞집에 사는 소년 조지와 함께 ‘소원을 비는 나무’를 찾아 떠난다. 그 여행길에 ‘에그버트’라는 노인이 합류하고, 전쟁에 나갔던 앨리스의 남편 ‘액소더스’를 만나기도 하면서 온갖 마법과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거대한 나무와 같은 형상으로 앉아 있는 프란체스코 성인을 만난 덜시 일행은 그들의 모험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알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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