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115: 무영탑

한국문학전집115: 무영탑

  • 자 :현진건
  • 출판사 :도디드
  • 출판년 :2015-05-0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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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無影塔)'





'무영탑(無影塔)'에 있어서, 인물 설정과 그 형상화 과정과 시대와의 관계는 낭만주의적 감각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첫째 신라 통일기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경덕왕(景德王) 때의 이야기에서, 빙허(憑虛)는 예리하게도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허점을 제기하여 문제삼고 있다. 즉 견당 유학생(遣唐留學生) '금성'과 그의 아버지 '금시중'의 철저한 사대 사상과 부패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조적인 인물은 김양상(金良相)의 아우 '경신(敬信)'들로서, 사대 근성(事大根性)과 부패상을 비판한다. 그리고 이들과는 동떨어진 계층의 인물인 석공(石工) '아사달'의 설정에서 이야기의 기본적인 인물들의 융화(融和)와 갈등을 예시한다. 춘원(春園)의 안목에 의하면, 계층적으로 보아 반드시 상류 귀족이나 장상급(將相級)의 인물만이 역사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데 반하여, 빙허는 보잘 것 없는 석공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런 기본적인 관념의 이질성이 두 작가 사이에서 발견된다. 미완성된 작품 '흑치상지(黑齒常之)'만 하더라도 그는 계층의 안일(安逸)을 누리는 장수가 아니라, 국운(國運)을 회복하려는 애국자다. 인물 설정에 대한 두 작가의 태도의 차는 실상은 단순한 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작가 의식의 근본적인 이질성이라고 생각된다.



불국사(佛國寺)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건조자(建造者)가 실제로 아사달인지 아닌지는 사실(史實)에서 구체적으로 실증할 수는 없으나, 소위 신라 전성기가 내포하고 있는 퇴락적(頹落的) 배태(胚胎)를 전반적인 투시(透視)에서 문제삼기 위하여 빙허는 석공을 채택했다. 신라 문화의 가장 훌륭한 것 중의 하나가 건축 예술이다. 그 시대를 지배한 것은 귀족이나 왕후 장상(王侯將相)이지만 신라 예술의 담당자는 보잘것 없는 석공이었다는 것은 얼마나 반어적인 현상인가를 빙허는 누구보다도 강하게 깨닫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사달을 통하여 나타났다. 귀족 사회의 주제는 권력 쟁탈이었지만, 평민들의 주제는 혹독한 수탈과 착취와 노예적 학대를 받으면서도 전통적인 문화 창조의 역할을 담당했고, 생명을 바치고 국토를 수호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명예스런 작위(爵位)도 직전(職田)도 훈장도 주어지지 않았다. 민족적인 거창한 사업을 이룬 점에서 김춘추(金春秋)는 크게 추앙됨이 당연하나, 그에 의한 삼국 통일에 대한 위축적이고 다소간은 소국주의적(小國主義的) 국가 의식은 오늘날에 있어서도 반성할 점이 없지 않다. 그의 사당적(事唐的) 가치관은 신라를 교육, 관제(官制), 토지 제도에 있어서 당풍(唐風)으로 바꾸었지만, 그 목적은 왕족과 극히 한정된 귀족들의 경제적 안정과 권력 유지의 수단에 있었다. 이것이 표면적으로는 통일기의 신라의 전성기이지만 내적으로는 극단적인 귀족 계층의 무한정한 소비 생활에 따르는 부패와 퇴락적 경향이 이미 내포된 것이었다.



따라서 작가 빙허의 주제는 한 계층 내의 단선적(單線的)인 문제가 아니라 상하(上下)의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로 된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사당일가(事唐一家) 금시중 집의 생활상에서 고도로 사치한 소비를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이 시대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 문제의 소재를 말하고 있고, 문제를 자기화시키고 제기하는 정직성을 보여 주고 있다. (출처 : 한국 현대 문학론)







요점 정리









작자 : 신동욱(申東旭)



갈래 : 실제 비평(실천 비평), 분석 비평, 현실반영론적 비평



특징 : 춘원 소설과의 대조에 의한 설명, 작품의 표면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 있는 작가 의식을 분석하고 있다.



주제 :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에 나타난 주제 의식



출전 : 한국 현대 문학론(1972)



의의 : 치밀한 분석을 통해 '무영탑'이 확고한 역사 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평론이다.







내용 연구





'무영탑(無影塔)'에 있어서, 인물 설정과 그 형상화 과정과 시대와의 관계는 낭만주의적 감각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첫째 신라 통일기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경덕왕(景德王) 때의 이야기에서, 빙허(憑虛)는 예리하게도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허점을 제기하여 문제삼고 있다. 즉 견당 유학생(遣唐留學生) '금성'과 그의 아버지 '금시중'의 철저한 사대 사상과 부패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조적인 인물은 김양상(金良相)의 아우 '경신(敬信)'들로서, 사대 근성(事大根性)과 부패상을 비판한다. 그리고 이들과는 동떨어진 계층의 인물인 석공(石工) '아사달'의 설정에서 이야기의 기본적인 인물들의 융화(融和)와 갈등을 예시한다. 춘원(春園)의 안목에 의하면, 계층적으로 보아 반드시 상류 귀족이나 장상급(將相級)의 인물만이 역사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데 반하여, 빙허는 보잘 것 없는 석공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런 기본적인 관념의 이질성이 두 작가 사이에서 발견된다. 미완성된 작품 '흑치상지(黑齒常之)'만 하더라도 그는 계층의 안일(安逸)을 누리는 장수가 아니라, 국운(國運)을 회복하려는 애국자다. 인물 설정에 대한 두 작가의 태도의 차는 실상은 단순한 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작가 의식의 근본적인 이질성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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