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 자 :최상명
  • 출판사 :푸른숲
  • 출판년 :2016-03-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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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액자 속 김근태가 아닌,

김근태가 진정 사랑하고 걱정했던

젊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김근태에 대한 기록이다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시작하고 싶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이 김근태의 이름과 시대정신을 언급하고, 서거 1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영화 〈남영동1985〉 개봉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김근태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근태를 잘 모르는 사람들, 그에게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왜 지금, 다시 김근태인가? 과연 그는 누구인가?



누군가에게는 민주화 투사이자 민주화의 대부로, 누군가에게는 실패한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김근태. 하지만 우리는 무슨 근거로 그를 그렇게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일까? 현직 정치인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세를 거느리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김근태를 유력한 대선 후보들과 많은 정치인들이 왜 애타게 찾는 것일까?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라는 이 작은 책은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 한다.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과 조우하고,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김근태가 세상과 이별할 때까지 경제 정책을 고민하는 파트너이자 한반도재단 설립과 운영에 참여한 정치 후배로서 그의 지근거리에 늘 머물렀던 저자는 그의 족적이라 할 만한 사건과 에피소드 들을 통해, 김근태의 진심과 그가 이룬 성과를 찾아낸다. 변명은 없다. 일련의 사건들을 담담하게 돌아보고 정리하는 것만으로, 왜 그를 민주주의자라 부르고, 왜 그의 비전이 지금의 시대정신인지 독자 스스로 느끼도록 해준다. 그를 잘 몰랐거나, 어렴풋이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에게 김근태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정치인이었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그를 주목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성공기나 치적을 나열한 일반적인 정치인의 책과는 전혀 다르다. 그가 삶에서 실천 구현한 장면을 사건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김근태의 철학, 비전, 진심을 드러내는 정치서이자, 김근태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입문서다. 한 사람을 돌아보는 책이지만 추모 혹은 찬양의 묘사나 휴머니즘에 기댄 서술은 없다. 대신 그가 걸어온 길을 담담하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꾸밈없이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김근태를 다시 만나는 가장 뜨거운 길,

희망의 정치인 김근태의 진심

나는 정직과 진실이 이르는 길을 국민과 함께 가고 싶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민주주의의 전선에서 우리는 무관심과 싸워야 한다’는 김근태가 왜 민주정치 체제를 열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 이바지하고, 가꿔나가고자 노력했는지에 대한 사건을 다룬다.

고문과 같은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폭력을 재판정에서 그것도 고문 당사자가 피고로 끌려나와 폭로하면서 한국 법정 최초로 모두진술을 사용하고,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으로 체포되자 재판을 거부하며 맞선 김근태. 자신이 섰던 자리에 올 다음 사람을 위해 국가 권력에 맞섰던 민주투사 시절은 물론, 정치 입문 이후, 정치자금 양심고백과 국민경선제 주장 등 민주적인 정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내놓고 걸었던 사건들을 담담하게 펼쳐놓는다.

특히 민주적 절차를 지키기 위해 신념까지도 저버렸던 이라크 파병동의안 사건은 그가 얼마나 철저한 민주주의자였는지, 그런 민주주의가 얼마나 힘들게 쟁취한 소중한 환경인지 깨닫게 해준다.



2장 ‘우리의 전선은 시장에 있다’는 여당 정치인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추진한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토지 공개념, 의료민영화 반대, 한미 FTA 반대 등의 정책과 사건들을 통해 어떤 정치인이 우리 편인지, 또 말로는 ‘서민’을 외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정치인은 어떻게 구분해내는지에 관한 김근태식 잣대를 알려주는 장이다.

국가 권력과 맞서 싸우던 김근태의 다음 타깃이자 마지막 상대는 모든 걸 경쟁논리로 비화하는 신자유주의 경제관이었다. 그는 추가적인 성장을 해야지만 분배도 가능하고, 정치란 일단 국민들 배를 불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양극화를 넘어 점차 국민들을 극대빈과 극소부로 나누는 이 경제관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그가 추진한 정책이나 사건들을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당시에는 극렬한 반대 혹은 철저한 무시를 당했지만 그가 견지했던 시장에 대한 태도와 정책은 오늘날에 이르러 모든 정치인들이 부르짖는 경제 민주화와 본질적으로 같다. 따라서 김근태의 경제관은 대선을 앞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권보다도 무서운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유일한 전략이 통합과 연대라는 김근태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3장 ‘김근태의 시대정신’은 하나의 장이라기보다 맺음말 혹은 당부의 말씀과도 같다. 그가 주장하는 대통합이란 단순히 후보 간의 연대라는 정치공학적인 차원이 아니다. 대다수의 약자들이 소수의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먹고사는 문제에서도 민주주의가 필요한 이때 우리가 힘을 합쳐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의 유언과도 같은 ‘2012년을 점령하라’의 해설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인생 역정을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영동 1985〉의 민주투사 시절 이후 김근태의 삶과 그 의미를 그 어떤 책과 자료보다 선명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정치인 김근태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김근태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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