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고양이, 오후

책, 고양이, 오후

  • 자 :전지영
  • 출판사 :예담
  • 출판년 :2017-04-0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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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데 혼자가 아닌 시간

완전하지는 않지만 충만한 그 순간에 대한 세밀한 기록, 사소한 애정에 관하여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도 잘 알려진 전지영 작가가 보여주는 책과 고양이와 함께하는 고요하면서도 자유로운 싱글라이프. 작가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지만, 쓸쓸하다는 느낌을 갖기보다는 삶의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매 순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 고양이를 돌보고, 요가를 한다. 책을 읽으며 지금 이 순간이 누군가는 평생 바라는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요가를 하며 나 자신을 바꿀 수는 없지만 조금씩 노력할 수는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함께 사는 고양이 세 마리를 보며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은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것 같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충만한 시간에 대한 세심하고도 애정 섞인 기록을 담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

그것 또한 영원이 아닌 순간에 대한 애정이다



소설을 읽는 이유를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고백하는 작가는 《책, 고양이, 오후》에서 자신의 삶을 뒤흔든 열 명의 소설가와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 편의 소설이 그 작가의 전 생애를 어떻게 아우르는지 기록함으로써 미처 몰랐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하는 이 책은 열 권의 책은 물론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예민한 감성을 타고나 아름다움과 고통에 민감했던 프란츠 카프카와 그의 작품을 둘러싼 소송에 관한 일화는 사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세 개의 가명을 쓰면서 작품을 발표하고 작가에게 딱 한 번만 수여되는 공쿠르 상을 두 번이나 받은 작가 로맹 가리에 관한 이야기는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슐러 K. 르 귄의 《어둠의 왼손》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빛도 필요하지만 그림자를 드리우는 어둠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책, 고양이, 오후》를 관통하고 채우는 열 명의 소설가와 작품들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소설 속에서 인생과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누구라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혼자가 아니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_ 〈프롤로그〉 중



혼자일 수밖에 없는 정신 활동을 할 때 아이러니하게도 소설가 혹은 책 속의 누군가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충만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은 평범하지만 인상적이다. 사소한 일상을 포착해 선명하고 생기 있게 기록한 《책, 고양이, 오후》를 읽으며, 독자들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혼자의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갖게 되는 애정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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