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죽은 자 해연과 살아 있는 자 정신과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설정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은 지난 10년 동안 물리학자와 생물학자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을 갑론을박 논쟁하게 만든 로버트 린자 박사의 바이오센트리즘(Biocentrism;생물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로버트 란자 박사는 “시간은 우리가 주변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며, 공간은 생명체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가지 도구”라고 말하면서 “시간과 공간은 허상”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시간과 공간이 없는 곳에서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한다. 에너지 보존 법칙을 따를 때, 육체가 소멸하더라도 “우리의 존재를 이루는 핵심 에너지 또한 늘어나거나 줄지 않는” 다고 했다.
이 소설에서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혼수상태에 잠들어 있는 여자가 만난다. 어떻게 그들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극히 지구적인 사고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연스럽게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우주적인 사고를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