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하는 여자들

벤처 하는 여자들

  • 자 :양윤선, 이영, 곽수진, 문여정, 이진주
  •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출판년 :2018-12-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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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로 돈 버는 여자들

- 한국 최고의 여성 벤처 기업가 5인



한국의 기술 벤처 기업 3만 곳 이상에서 여성 대표는 5~6%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 직원 비율도 비슷한 수준이다. 창업 기업을 일컫는 스타트업과 달리 벤처는 핵심 과학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벤처 하는 여자들』의 여성 벤처 기업가들은 창업 이전에 보안, 의료, 과학전시 등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한국 사회에서 무엇이 이들을 창업으로 이끌었을까? 이 책은 한국에서의 기업가 정신은 물론 창업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벤처 기업 열풍이 불던 2000년,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와 ㈜테르텐 이영 대표가 창업했다. 각각 바이오와 보안 분야로, 중요한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것과 경영자를 자처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의사와 연구자로 살아왔지만 영업이 필요하면 직접 영업에 나섰다. 의사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 문여정 이사(㈜인터베스트)는 산부인과 의사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자로 전환할 때 망설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유일한 과학전시 전문회사 곽수진 대표(더쉐이크크리에이티브)와 소셜 벤처 걸스로봇 이진주 대표의 이야기도 과학 기술계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바이오벤처, 정보보안, 벤처캐피털 등 의사/연구원에서 벤처 기업가로!

이유가 있기에 도전했다

혼자 할 수 없기에 연대했다

그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벤처 하는 여자들』의 여성 벤처 기업가들은 1960~1970년대에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로봇과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과학 잡지를 샅샅이 읽고 자라면서 과학 기술 전문가가 되었다. 사람들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고 그것을 즐겼다는 점이 훗날 기업가로 선뜻 나선 바탕이 되었다. ‘오지랖’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남의 처지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기업을 일으키고 사람들과 연대하는 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과학 기술에 대한 몰입과 전문성은 벤처 기업의 출발 조건이다. 하지만 기업은 개인 역량만으로 경영할 수 없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에 ‘사람’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벤처 하는 여자들』은 여성 벤처 기업 대표 5인의 삶을 담았다. ‘과학 하는 여자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1권 『과학 하는 여자들』에서는 한국에서 이공계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에 집중했다면, 2권 『공학 하는 여자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된 첨단 공학자와 엔지니어를 소개했다. 이번 신간 『벤처 하는 여자들』은 앞선 책들을 이어서 한국 최고의 여성 벤처 기업가를 선정했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40~50대 여성 대표들이 살아온 이력을 들여다보며 기업가 정신과 창업 이야기를 살펴보는 한편, 과학 기술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과학 기술 전문가의 삶도 좋지만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창업



[바이오 벤처 양윤선] 의사로서 제대혈에서 난치병의 희망을 보았고, 줄기세포를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한다. 예정에 없던 대표를 맡았지만 회사를 설립 5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선의를 가지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려는 마음으로 신약 개발의 고된 길을 가고 있다.



[정보보안 이영] 물리학자를 꿈꾸었지만 대학 입시를 앞두고 건강이 나빠져 물리 대신 수학을 공부하던 중 암호학에 매료되었다. 보안 기술 전문 기업을 설립해 대표이자 엘리트 영업사원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경영은 사람 사이의 암호를 푸는 일이다.



[과학전시 곽수진] 하고 싶다는 열망을 따라서 연구자, 과학 전문 기자, 과학 전시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과학전시에 주력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 콘텐츠 기업을 운영하며 좋아하는 일을 오래 잘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생각하기를 늘 실천하려 한다.



[벤처캐피털 문여정] 의사와 벤처캐피털리스트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을 살린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의사 출신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 의학 지식과 병원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잠재력이 큰 벤처 기업을 알아보고 투자하여 키우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소셜 벤처 이진주] 공대 ‘아름이’를 중도 포기하고 전형적인 문과생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공계 여성을 발굴해 키우고, 과학 분야 여성 종사자들의 경력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며, 전 세계 여성 과학자들 간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신나게 일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공계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구라는 행성을 살아가는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스타트업 벤처 생태계에서 여성들의 비율은 그에 훨씬 못 미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일반 기업을 다니는 것보다 훨씬 밀도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스타트업의 벤처 항해를 해나간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어려운 길을 멋지게 헤쳐 나가는 여성 다섯 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연령과 성격, 산업과 겪어야 했던 어려움의 스토리가 모두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벤처 항해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지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멋진 ‘벤처 하는 모험가들’의 이야기라서 더욱 읽을 가치가 있다.

- 정지훈(다음세대재단 이사)



‘벤처 하는 여자들’은 말하자면 ‘과학으로 돈 버는 여성 기업인들’이다. ‘과학 하는 여자’도 흔치 않은데 ‘회사를 설립해 제품을 만들어 팔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여자’는 또 얼마나 드문가. 그래서 저자들은 줄곧 ‘최초’이며 ‘유일한’ 존재로 분투해 왔다.

- 기획자 서문 중에서



■ 추천사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은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그 ‘누군가’ 자신은 삶에서 맵고 달고 쓰고 짠맛을 다 느꼈을 테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해피엔딩 스토리로 다가간다. 동시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주한다. 지구상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그녀들이 떨리는 심정으로 벤처의 세계로 발을 내디딘 순간, “영광과 시련이 쌍둥이처럼 함께 왔다”고 말하는 감내의 시간, “세상에 나쁜 경험은 없다”고 말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만나는 것은 ‘오늘의 나’에게 작은 위로와 큰 격려가 된다. 솔직한 언니들의 수다 같은 이야기지만 ‘오늘 하루’의 파고를 넘고 있는 여성들, 그리고 그들의 동료 남성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 장경애 _ 동아사이언스 대표이사



지구라는 행성을 살아가는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스타트업 벤처생태계에서 여성들의 비율은 그에 훨씬 못 미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일반 기업을 다니는 것보다 훨씬 밀도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스타트업의 벤처 항해를 해나간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어려운 길을 멋지게 헤쳐 나가는 여성 다섯 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연령과 성격, 산업과 겪어야 했던 어려움의 스토리가 모두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벤처 항해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지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멋진 ‘벤처 하는 모험가들’의 이야기라서 더욱 읽을 가치가 있다.

- 정지훈 _ 다음세대재단 이사



이영 대표는 2015년 한미 정상회담 때 워싱턴 D.C.에서 만났다. 그는 여성벤처협회장 자격으로 대통령 순방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초대되었다. 여성이 암호학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업체의 대표인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암호학은 과학이고 이를 이용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공학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제야 그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게 되었다. 세계적 조류인 4차 산업혁명이 성공궤도로 안착하려면 사이버보안이 전제되어야 하고 그만큼 할 일도 많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은 여성 과학자와 공학도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신인섭 _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시스템공학과 교수, 초대 대통령사이버안보비서관





■ 본문 중에서



메디포스트처럼 기업 규모가 작고 전문적인 업무에 소수 직원이 매달려 성과를 내야 하는 벤처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는 대기업 CEO와 전혀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창의력이다. 소통은 모든 임직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메디포스트는 조직이 아니라 업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업이다. 연공서열이나 직급, 직책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담당자에게 최대한 권한을 주고 ‘열린 지시 보고 체계’에 따라 어떤 프로젝트든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려 한다. 부서 간 협업은 물론 외부 기관이나 조력자들과 얼마나 의사소통을 잘하는지가 직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 28쪽(양윤선)



요즘은 일상생활 곳곳에 암호 기술이 활용된다. 현관문에 달린 디지털 잠금장치에는 유출과 복사를 방지하는 암호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는 콘텐츠 불법 복사 금지 암호화 기능이, 은행 업무를 볼 때는 사용자 인증 및 이체 패스워드 유출 방지 암호화 기능이 작동된다.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나 병·의원 영상 기록 등에도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기능을 사용한다. 머지않아 무인 자동차와 드론, 인공지능 로봇(AI)이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하게 될 텐데, 이들이 해킹을 당한다고 상상해 보라.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암호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는 보안 시스템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 47쪽(이영)



과학은 진입 장벽이 높은 콘텐츠다. 기획자를 수십 명씩 보유하고 있는 전시 회사에도 과학 전문 기획자는 한 명 있을까 말까다. 더쉐이크크리에이티브는 현재 국내에서 과학전시 전문 기획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과학을 전공하고, 기획을 할 줄 알고, 곧장 구현 가능한 전시 기획을 하고, 현장에 대한 기술적 지식을 보유한 기획자를 키워 낸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국내 유일의 과학전시 전문 인력 양성소가 되었다. - 90쪽(곽수진)



많은 이들이 사람 살리는 일을 하다 벤처캐피털로 이직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지 묻는다. 나는 이 또한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VC로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넓게 보면 의사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좋은 약을 만드는 좋은 회사에 투자해 그 약이 결국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면, 이 또한 의사 역할을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의사든 창업자든 기본적으로 사람의 불편함이나 아픔을 해소하려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 127쪽(문여정)



오늘도 분투하는 이공계 여성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착하게 굴지 말라”는 것이다. 남자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칭찬을 받으려 애쓰지 말았으면 한다. 선출직 정치인이 될 게 아니라면 모두에게 칭찬받을 필요가 없다. 선출직 정치인도 30% 지지율만 확실하게 손에 쥐고 있으면 이긴다. 5 대 5 상황에서는 51%만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손에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 수많은 모험 속에서 여러분은 더 강해질 테고, 여러분 인생은 알아서 잘 굴러갈 것이다. - 162쪽(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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