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는 호랑이의 나라

코리아는 호랑이의 나라

  • 자 :송근원
  • 출판사 :e퍼플
  • 출판년 :2019-02-2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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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도 뿌리가 있고 조상이 있다.



우리가 쓰는 낱말들은 각각 그 고유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림글자만 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말들도 낱말 하나하나마다 고유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



그렇다면 우리말들이 가지고 있는 낱말 하나하나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 옛날로 시간 여행을 해야 한다.



소리글자인 한글은 그냥 한글로 우리말의 소리를 표기하는 것일 뿐, 낱말이 가지는 본디의 뜻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의 뿌리말을 찾아가다보면 인류 공통의 원형에 해당하는 말들이 나타나게 되고 다른 나라의 말들과 연계되어 낱말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본뜻이 나타난다.



하나의 할애비뿌리말[조어: 祖語]에서 조금씩 그 꼴과 뜻이 변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말이 된 것이다.



예컨대 우리말의 ‘땅’이나 ‘따’나 ‘터’는 그 할애비말을 추적하다보면 땅을 뜻하는 한자말인 ‘토(土)’와 인도유러피언 어족에서의 ‘트’, ‘타’, ‘티’, ‘탄’과 형제 관계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집트나 사마르칸트의 ‘트’, 스테이트의 ‘트’와 시티의 ‘티’, 보고타나 아유타의 ‘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의 ‘탄’ 따위는 모두 땅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단지 그것을 우리는 집터, 우물터 따위의 말에서 그렇게 쓰고, 중국에서는 땅과 관련된 말에서 흙 토(土) 자를 쓰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알파벳으로 ?t, -ty, -ta, tan 따위로 쓰는 것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멍멍 짓는 ‘개’나 계백장군의 ‘개’나, 연개소문의 ‘개’는 ‘해’의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옛 이름이던 고려, 고리, 구려의 ‘고’나 ‘구’, 그리고 그것이 서역으로 가 이제는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진 코리아에서 ‘코’는 ‘호랑이’라는 뜻과 ‘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려’, ‘리(아)’, ‘라’ 따위는 모두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고려’, ‘고리’, ‘구려’, ‘코리아’는 ‘범[虎]의 나라’, ‘해의 나라’라는 뜻이다.



우리가 그냥 쓰고 있는 말들의 말뿌리를 찾아보면, 그 곳에 숨겨진, 미처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하던 본뜻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낱말이 어떠한 과정을 밟아 형성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말뿌리[어원: 語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만을 위해서 쓴 책이 아니다.



말뿌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뜻이 궁금한 일반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펴내는 것이다.



말뿌리를 연구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쓰는데 바탕이 된 교보문고에서 전자출판된 〈우리 뿌리말 사전: 말과 뜻의 가지치기〉를 보시기 바란다.



부디 읽는 이들의 궁금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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