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때때로 슬픔을 느끼곤 합니다. 어른들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라도 아이들에게는 마음이 부서졌다고 생각할 정도로 강한 슬픔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부서져 버린 날』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아이가 그 감정에 빠져 있는 모습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부서진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가 여러 시도를 해 가고, 그러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침내 스스로 즐거움을 되찾는 성장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과정은 슬픔을 이겨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 안에 있으며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주인공 칼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선사할 때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옆집 아주머니에게 예쁜 꽃을 선물합니다. 아주머니가 꽃을 보고 미소를 짓자 그제야 칼벤의 부서진 마음도 치유되지요. 이 모습을 보며 독자들도 칼벤처럼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