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행동주의자였다. 그 행동의 범위가 정신적인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여겨졌을 때 곧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였던 점이 같은 시대 몇 안되는 시인들과 크께 다르다는 점이요, 우뚝 돋보인 점이다. 그의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몸에 깊이 밴 선비 기질이 외유내강의 성격을 형성하여 주었고, 양면성과 순수성, 현실성을 동시에 소유한 바로 그 점에 우리의 영원한 시인 이육사의 장점이자 그만이 가질 수 있는 균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