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독일인 작가로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프란츠 카프카. 그는 41세의 짧은 생애를 마치기까지『변신』,『성』,『심판』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까지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유명하다.
이 책은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글을 우리말로 옮겨놓은 것이다. 이 장문의 편지는 아버지와의 사랑을 지키려는 갈망의 표현인 동시에 자전적인 에세이로,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성을 획득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와 동기들을 담고 있다.
카프카의 글쓰기의 주제는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키워드인 셈이다. 부록으로 부모님과 동생 엘리에게 쓴 편지글이 실렸으며 카프카 및 그 주변인들의 사진도 함께 담았다. (김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