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 난장2

아라리 난장2

  • 자 :김주영
  • 출판사 :eBook21.com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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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네들 비위짱을 건드릴 의도는 전혀 없었소. 국산 생선을 제값 받고 팔자는 것이 같은 상인들의 비위를 거슬렀다면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거 아니오?' '씨발, 상주장터에 난데없는 애국자 났구먼. 간고등어 한 손 팔아야 끽해야 사오백 원 건지자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 아닌가. 도매상들 배만 불려주는 이런 아사리판에 수입이니 국산이니 방정을 떤다는 것부터 너는 죽고 나만 살자는 수작 아니고 뭐여? 리어카에 벌여놓은 생선 팔아서 갑부 되자는 사람 봤어? 그런데 너희들은 시방, 소 길러서 공짜로 넘겨주는 애국 재벌 흉내내는 거야? 황새 흉내내던 뱁새 가랑이 찢어졌더란 말도 못 들었어?' 산과 강의 곡성땅은 돌실낳이, 사과, 대추의 고장이라. 은어구이, 참게요리, 유과로 맛보고. 천하명당 구례땅은 산수유, 오이의 고장이라.......







신령바위 영암땅은 아시다시피 참빗과 무화과의 고장이라. 어란, 모치젓, 짱뚱어탕, 무화과시루떡으로 맛보고. 화평한 마을 함평땅은 붓과 왕골돗자리 산지라. 엽삭젓, 병어젓, 유과, 선지비빔밥으로 맛을 보네. 군산 별미 준치회, 목포 별미 대구뽈찜, 고흥 별미 딱돔구이…… 태호의 맛보기타령과 형식의 힙합 댄스는 그때마다 조화를 이루기 어려웠지만, 회정길에 오른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는 눈요깃감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좌판 주변에는 그래서 벌써부터 40~50명을 헤아리는 구경꾼들이 물 묻은 손바닥에 깨 엉키듯 몰려 있었다. '잘됐어. 형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볼멘소리는 왜 해?' '니도 한번 생각해 보그라. 하찮은 똥도 방귀라는 사촌이 있잖나. 그런데 나는 인척간을 들춘다카면 똥보다 못한 혈혈단신이잖나. 그런데 길거리에서 만난 여자나 다름없는 은실이가 오매불망 내만 찾는다카면 내도 명색이 사내놈의 형용을 했다카는데 눈깔이 확 안 뒤집히겠나? 내 말 맞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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