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날 정말로는 좋아하는 게 아냐. 나 아미는 이렇듯 예쁘지도 않고 관능적인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기 위해 상냥하게 말할 줄도 모른다. 나에게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혁명, 너 뿐이었다. 그런데 넌 이제 나를 떠나려 한다. 같이 잠이 들고 같은 꿈을 꾸고 꿈속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그리고 같은 아침에 눈을 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빛은 서서히 멀어져가고 그리워하는 다른 것이 있다. 혁명, 내가 사라지더라도 난 너와 함께 있는 거야. 어느 날 네가 영원히 보이지 않으면 그건 내가 단지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 날 잃는 것은 아냐. 기억해 줘, 난 영원히 너에게서 떠나지 않아. 이 집에서, 이 고요에서, 이 벽 속에서, 이 인생에서 멀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