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되는 법

마님 되는 법

  • 자 :진산
  • 출판사 :부키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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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온하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다, 가정은 정글이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한다. 뿐인가. 다분히 마키아벨리 적이기까지 하다. 마도 즉 마님의 도를 세우기 위해서는 뻔뻔해야 하고, 강해야 하고, 지저분한 것을 참을 줄 알아야 하고,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쓸 줄 알아야 한다. 게다가 통까지 커야 하고 사람 사이 '거리'를 유지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삼월이(남편을 대감마님으로 모시며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삼듯 정성스레 떠받드는, 마더 테레사를 방불케 하는 지고한 희생정신이 돋보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유부녀 혹은 유부녀 후보생)가 아닌 마님(남과 여라는 일차적 성을 넘어, 시몬느 보봐르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길들여진 제2의 성을 극복하고, 존경심이 거세된 아줌마라는 제3의 성과도 차원이 다른, 다스리는 법을 아는 현명한 가정의 지배자!!!), 바로 그것이 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물론 그렇다. 완벽한 반려란 없다. 반려란 지배하느냐, 지배당하느냐의 양자택일적 상황을 평화적 무드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그런 상황에서 마도를 세우는 것 외에 보다 합리적이고 보다 유용한 선택이 있는가? 아, 간혹 '제3의 길'이라는 반론도 제기할 수 있다. 저자도 적극 동조한다. 결혼이란 당신 이외의 존재가 당신 인생에 간섭할 권리를 가지게 되는 치가 떨리는 일인 만큼 굳이 결혼 안 하고 살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독신을 권한다.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들, 혼자 살 수 있는 사람, 혼자 사는 게 더 편한 사람, 혼자 사는 게 더 나은 사람 등등 말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마님은 '싱글족들에게 고함'을 남발하면서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도록 설득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군중을 이루는 한 조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혼자 떨어져 있는 시간이 없으면서도 모두들 심한 외로움으로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는 슈바이처의 말을 빌지 않아도 인간은 지구를 끌어당겨주는 힘 이상의 중력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다. 게다가 결혼이라는 족쇄를 너무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법. '수세적인 자세로 '간섭'을 거부할 생각을 말고 정복하고 지배할 생각을 하라! 바로 그것이 마님의 길'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이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결혼에 대한 또 다른 해법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회가 가진 사슬로 강요된' 정지된 상태의 어떤 것들에 대한 명쾌한 결론도 또한 아니고, 페미니즘에 입각한 여성주의 주창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결혼이라는 관계의 사슬 안에서 끊임없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제시하는 유쾌하고도 통쾌한, 그리고 상쾌하기까지 한 하나의 '결혼 대비 실전 매뉴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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