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뜨락 위로 오는 바람 - 이대일 영상시집

빈 뜨락 위로 오는 바람 - 이대일 영상시집

  • 자 :이대일
  • 출판사 :생각의나무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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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은 그 자체로서 오랜 시간을 인내해 온 것들이자 시간의 생성과 소멸 속에서 한순간의 행보도 멈추지 않고 있는 것들이다. 그것의 기억과, 또한 순간으로 사멸된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하여...'





길에서 만난 풍경의 기억, 그 사물의 시간에 대한 그리움







책의 저자 이대일은 현재 대학의 디자인학과 교수이면서도 틈틈이 시집과 소설, 산문집 등 다수의 저작물을 꾸준히 발표해오며 상당한 필력을 다져온 작가이다. 그 다양한 관심과 재기의 행보에 일관되게 상정된 작업이 있었는데, 바로 이미지와 언어의 결합이다.







자연의 광대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은 그를 미혹시켰고 그에 이끌려 길을 떠돌게 되었다. 그는 우리 나라의 무수한 산과 섬 등지로 사람의 때를 타지 않은 곳을 찾아다녔고, 이내 인도와 네팔의 히말라야의 고봉을 등정하기에 이르렀다. 8,000미터가 넘는 거산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를 오르고, 4,000미터가 넘는 오지마을과 계곡 라홀 · 스피티 지역을 찾아나섰다.







그 방랑의 길에서 마주한 사물과 풍경의 이미지는, 그에게 시간의 생성과 소멸 속에서 사멸할 수 없는 형태와 색채를 남겼다. 그는 시선에 들어오는 풍경들을 향해 쉼없이 셔터를 눌렀으며, 그것은 나름대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해석으로서 기록이 되어갔다. 세상은 유동하는 언어로 가득차 있었으며, 순간에서 순간으로 변화를 통해 계속적으로 의미의 메시지를 던져오고 있었다.







시인 릴케는 로댕의 영향을 받아 우연적인 것 또는 일회에 한정된 것을 배제하고, '존재'의 궁극의 형태를 시로 정착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가능한 한 주체나 화자의 주관적인 관념은 억제하고 사물과 풍경을 있는 그대로 정화히 묘사하고자 했다. 그의 사물들로의 침잠, 즉 동물들, 꽃들 그리고 자연풍경으로의 침잠이 '사물시'라는 독특한 시 창작법을 개�해 내었다.







이런 노력은 이대일 시에서도 발견된다. 이른바 '풍경시'라는 한국적 변주를 이대일의 시에서 맛볼 수 있다. 그가 시의 질료인 언어를 가지고 노정한 최종적인 목표는 입체의 가시적인 세계로 복원해 내는 것일 것이다. 꽃, 하늘, 호수, 구름, 담장, 가로등, 계단, 벽, 집 등의 사물과 풍광은 가능한 한 주체의 주관적 관념을 피해, 객관적 묘사 안에 있다. 유추, 비유 및 직관의 시적 묘사 과정에서 중시되는 이미지의 지향과 감정의 절제는 구체적인 사물적 윤곽과 완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있다. 이에 인습적인 언어 대신 신선한 토착어 활용과 그 기저에 깔려 있는 '무욕의 철학'은 한국적 변주로서 새로운 시의 영역을 개척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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