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터넷으로 일본 시장이 열린다!!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서부터 쿠릴 열도의 꽁치 잡이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들로 일본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반일(反日)을 넘어 혐일(嫌日)이라 할 지경에 이르러 있다. 그러나 우리의 다른 모습은 사뭇 이율배반적이다. 아이들은 디지몬에 열광하며, 청소년들은 이미 해체된 X 저팬의 노래를 지금도 불러대고, 집집마다 시장점유율 85퍼센트에 달하는 일제 카메라와 80퍼센트 선의 캠코더를 갖춰 놓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65퍼센트를 상회하는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위치는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이율배반이라 치부하며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은 일본과 관련된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것처럼 순진하지만 시대착오적인 발상일 뿐이다.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우리의 가장 인방(隣邦)이며 경제적으로도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반일이라는 분노의 감정만으로는 생산성 있는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하다. 지일(知日)이 곧 극일(克日)인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일본의 필요성은 모두가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우리 기업에 있어서 일본의 존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세계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에도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중략) 일본이 미국을 활용하는 것처럼 우리도 최대한 일본을 활용하자. 일본에 대한 모든 것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함으로써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시각을 바꿔 보자.
다양한 서비스와 전략으로 NTT의 아성에 도전
일본여객철도(JR)의 계열사라는 장점을 살려 전국 JR 노선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대규모 국제 전화 업체이다. 특히 통신 요금의 가격 인하 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NTT가 독점하고 있는 일본 통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중점 사업은 휴대폰인 '제이폰(J-Phone)', 시외 전화 '0088', 국제 전화 '0041', 그리고 인터넷 'ODN' 등 전기 통신 사업이 핵심이다. 이 외에 e-커머스 관련 사업과 해저 광케이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이나 NTT 등과 함께 한·일 양국을 연결하는 케이블네트워크사업계획에도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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