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자 :나도향
  • 출판사 :작가문화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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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이상화등과 더불어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나도향

나도향의 작품 전반에는 낭만주의적 태도가 견지되고 있다. 고통의 원인을 역사적 현실에서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인가 초역사적이고 근원적인 측면에 두고 있으며 인물들이 자신의 비극을 자각한 후 살인, 방화, 자살 등 충동적인 행위에 빠지는데 이것은 곧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이 결여된 자기 파괴라는 점 등에서 낭만주의적이다. 그러나 그 낭만적 태도는 역설적으로 그 시대를 또 다른 측면에서 엿보게 하는 사실성을 발휘한다. 혼돈된 사회에서는 자기 욕망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판을 치는 법이고 나도향은 이러한 인간의 심리와 자기 파괴적 행동을 토속적인 배경을 무대로 그려냈다. 나도향의 소설은 초기의 감상적 낭만주의의 경향에서 후기에 이르면 대상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으로 변모했다.



내가 열 아홉 살이 되던 해다. 세상에는 숫자를 무서워하는 습관이 있어 우리 조선서는 석 삼 자와 아홉 구 자를 몹시 무서워한다. 석 삼자는 귀신이 붙은 자라 해서 몹시 꺼려하며 아홉 구 자 즉 셋을 세 번 곱한 자는 그 석 삼자보다도 더 무서워한다. 더구나 연령에 들어서 그러하니 아홉 살 열 아홉 살 스물 아홉 살 서른 아홉 살… 이렇게 아홉이라는 단수가 붙은 해를 몹시 경계한다. 그래서 다만, 홀어머니의 외아들인 나는 열 아홉 살이 되는 날부터 마치 죽을 날이나 당한 듯이 무서움과 조심스러움으로 그날그날을 지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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