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한낱 한 송이의 장미였다.
활짝 피어나지 못하고 부푼 상태로 그대로 머물러 있는 한 송이 장미꽃이었다.
그런 그녀를 그의 남편은 몹시 사랑했다.
이른 아침 그는 장미꽃을 바라보면서 수심에 잠긴 안해의 모습을 본다.
그런데 그의 안해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녀는 옛애인을 보려 간다.
이미 정신병자가 된 그녀의 옛애인였지만 그녀만은 기억하고 있었다.
장미원에서 속삭였던 옛애인이였다는 안해의 고백을 듣는 남편,증오와 인내의 침묵이 오래 끌었다. 진정 누가가 장미원의 그림자였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