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가 아이들 사이에 문제로 발생하고 소외되는 아이들이 주변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는 요즘, 이상권 선생님의 창작동화가 떠오른다.
난 뱀이 싫어! 보기만 해도 오줌이 나온단 말이야! 유난히 뱀이 많은 마을, 들머리에서 유행하는 놀이는 바로 뱀을 잡아서 못살게 구는 것이다. 이마을로 이사 온 수민이는 다리를 저는데다가 몸도 약하고, 무엇보다 뱀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그냥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뱀을 괴롭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해내는 수민이. 뱀하고 이야기하고, 자고, 놀고,심지어는 보리피리 연주에 맞추어 꽃뱀을 춤추게 할 수도 있으니, 모두들 깜짝 놀랄 수 밖에. 겁쟁이 수민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도시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일 뿐 쉽게 접할 수 없는 뱀의 생태가 시골 아이들의 우정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