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전래 동화를 모은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이야기.
우리 조상들의 생활 속 즐거움과 슬픔, 고달픈 현실과 그것을 극복하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있다. 우리 옛말을 간단히 따로 설명해 놓아 어휘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이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다들 좀 모자라거나 엉뚱한 사람들로 발가락에 끈을 매어 놓고 아내가 당길 때마다 꼭두각시처럼 인사를 하는 바보 남편, '바각바각' 소리를 낸다고 바가지라고 믿는 사람, 뚝배기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갓에다 물을 붓는 사람, 제 성조차 잊어버리고, 짧은 말 몇마디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한밤중에 발가벗고 부엉이 잡으러 나무 위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황소끼리 싸우는데 화해하라고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좀 모자란 주인공들이 더 정이가고, 남 해코지할 줄 모르고 어수룩해서 남에게 잘 속아넘어가지만, 손해를 보아도 그다지 신경쓰지않는 순박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어체로 써 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전래동화책에서 맛볼 수 없는 옛이야기가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 ‘신기하고 무서운 이야기’ 같이 주제별로, 그 주제에 따라 이야기를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