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주인공이 흉측한 벌레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서 시작되는 <변신>을 비롯하여, <유형지에서>, <관찰>, <선고> 등 독일의 거장 카프카의 작품 4편이 수록돼 있다. <변신>은 일상적인 가정생활에서 소재를 얻은 환상적인 소설이다. <유형지에서>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사형 기구에 집착하는 장교를 통해 비인간적인 권력 제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 준다.
실존주의 문학가들이 1, 2차 세계 대전 후의 암울한 세계 상황을 카프카에서 찾았을 정도로, 카프카는 인간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불안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적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그의 불행한 삶과 연관이 없지 않은 듯하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 인간 존재의 불안을 날카롭게 통찰했다. 특히 그의 작품들 중「변신」은 언제 어느 순간에 처할지 모르는 절망적인 세계 속에 유폐된 현대인의 생활을 독충이 된 주인공을 통해 상징화해서, 카프카 문학 중에서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