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영토」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해인 수녀의 기도시집이다. 자유로운 영혼과 기도가 아름다운 균형을 이룬 깊고 풍요로운 시세계를 보여 준다. 수녀시인에게 세상 모든 것이 기도의 대상이다. 상처받은 이들의 어둡고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생활해온 노수녀의 죽음을 보며, 예수의 존재를 다그쳐 묻는 이들을 보며 이해인 수녀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그들의 마음에 천사의 마음으로 가 닿으려 애쓴다.
수녀 시인은 섬김과 봉사의 삶 속에서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고 노래하며, '민들레의 영토'에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남은 이들 마음 속에 기억되길'' 바란다. 일상에 찌든 영혼을 순결하게 씻어주는 맑은 기도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