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작가가 만든 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그리스 신화 전집. 여섯 번째 책 '일리아드- 트로이 전쟁' 은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펠레우스와 테티스와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앙심으로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라는 쪽지와 함께 황금 사과를 결혼식에 던짐으로써 벌어지는 10년 동안의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이다.
고대 그리스인은 그리스의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인생,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신화를 엮어냈다. 인간은 신화 속에서 영웅을 찬미했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올림포스의 신들을 만들어내서 숭배했다. 그 최종 결과는 역설적이다. 죽어야 하는 운명을 지닌 인간의 마음속에 살았던 불사의 신들은 결국 멸망했지만 그 자리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불멸의 작품, 그리스 신화라는 걸작이 남은 것. 이 책은 바로 그 첫 자궁의 정착지에서 태어난 작가를 통해 나왔다는 것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