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작은 형」의 작가 임정진이 쓴 다섯 편의 아름다운 동화가 담긴 동화집입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이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표제작 '미안해 미안해'는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주인 없는 개 돌쇠를 두고 가야 하는 안타까워 하는 심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밖의 작품들에서도 임정진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동을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다정하던 누나가 시집을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짱아의 섭섭함이 담긴 '누나 시집가지 마', 지금은 세상에 없는 아빠를 추억하며 엄마와 기나긴 대화를 나누는 민이의 이야기인 '낮에도 별은 우리 머리 위에 있습니다', 엄마가 일본에 출장 간 동안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지내며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되는 재인이의 이야기 '엄마, 엄마도 엄마가 있지?' 등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마음의 키를 한층 자라게 하는 '이별'을 대하는 법을 알게 해주는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