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우헌선생이 생존시 동아리회원들이나 이웃친지들에게 써주었던 한시들을 후손들이 그분의 뜻을 기리고 그분의 시세계와 문학정신을 다소나마 이해해 보기 위하여 수소문하여 모아둔 우헌집(遇軒集)에서 우선 일부를 선별하여 한문번역가에게 의뢰하여 직역하였으며 이를 엮은이가 미숙하지만 윤문을 하여 엮어낸 것이다. 따라서 우헌선생의 시심과 시정신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부족한 점이 많으나 앞으로 한시 전문번역가에게 다시 의뢰하여 보다 나은 번역본이 나오기를 기대해보면서 아울러 우리 후손들 중에서 우헌선생의 시정신과 문학적 기질을 이어받을 인재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우선 서둘러 엮어내 본 것이다.
-머리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