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정운현 편집국장이 철저히 사실에 기초해 ‘박정희의 실체’를 파헤친 책이다. 자신의 관점은 최대한 배제한 가운데 당 시대를 산 주변인들의 증언과 검증된 사료를 토대로 완성했다. ‘박정희의 비밀광복군설’ ‘박정희의 독립군 토벌설’ ‘박정희의 좌익 전력의 실체’ 등 그간 논란이 되어 왔던 주제들에 대해 객관적 사실자료로 소상히 밝혀 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정운현 국장은 ‘대통령 박정희’의 권력은 근본적으로 군인 권력에서 나왔고, 그의 사상적 모태 역시 죽을 때까지 ‘군인’이었다고 말한다. 꼬마시절부터 군인을 꿈꿨고 그 꿈을 위해 당시로선 보장된 자리인 교사직을 버렸으며 일본 육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늘 논쟁의 대상이 되는 ‘친일과 좌익전력’도 군인시절에서 비롯되었다고 것이 정 국장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