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삶을 진솔한 글쓰기로 드러낸 작품
주오돈의 글은 자유로운 연상에 의해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문학양식으로 문체상 선택적이고 지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일종의 자서전적 요소를 함유하여야 한다는 수필 본래의 목적에 매우 충실했다고 본다. 그가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진솔한 글쓰기로 드러내었다. 특히 그의 주제는 어린 날의 회상,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가족문제, 학교를 비롯한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글에는 지적 오만함 같은 것은 눈을 닦고 봐도 없다.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물 흐르듯이 매우 겸손하게 풀어가고 있다. 글처럼 그의 성품이 한없이 착하기 때문이다. - 김태수시인의 작품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