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젊은 나이로 이국 땅 차디찬 감옥 속에서 생을 마감한 민족시인의 유고시집이다. 윤동주의 시에 나타나는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사랑은 진정한 민족애로 이어지는 동시에 건강한 휴머니즘으로 승화되었다. 절망적이고 세속적인 삶의 불합리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심정을 담은 <산상>을 비롯해 대표작 <서시>, <자화상> 등 10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비록 우리에게 남겨진 작품은 시집 1권이 전부이지만,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했던 그 순백한 영혼과 기품있는 순수성만큼은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