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개구리 뺄지 두 번째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은 하느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를 뺄지의 체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너구리보다 크고 사슴보다도 크다는 말코손바닥 사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뺄지는 형과 함께 말코손바닥 사슴을 찾아 길을 떠난다. 뺄지와 형은 늪의 북쪽 끝에서 커다란 발자국을 보았고, 멧돼지에게서 말코손바닥 사슴이 뛰어가면서 부러트린 나무와 짓밟힌 풀에 대해서 들었다. 그리고 고막이 찢어질 정도의 큰 울음소리만 들었을 뿐 말코손바닥 사슴을 만날 수는 없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뺄지는 자기 눈으로 말코손바닥 사슴을 본 다음에야 믿겠다고 큰 소리로 말한다.
뺄지는 자기 눈으로 본 것만 믿으려고 한다. 우리 역시 직접 보지 않은 것을 믿기란 어렵다. 하느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직접 보거나 손길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하느님의 흔적들이 많이 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 안에, 서로 도와주는 손길이 바로 하느님의 흔적임을 이 이야기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