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손연자 선생님이 들려주는 <아기천사 두루>의 제2편. 작은 사건 안에서 아이들의 단순함과 맑은 마음을 잘 표현한 이 동화 속에는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두 친구 누리와 벼리는 꽃반지를 보고 서로 갖고 싶어합니다. 아기천사 두루는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반지를 갖기 위해 열심히 뛰어갑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벼리는 누리가 넘어지면서 팔을 붙잡아도 뿌리치고, 강아지가 돌 틈에 발이 끼여 괴로워해도 그냥 앞만 보고 갔거든요. 그렇지만 누리는 강아지를 안아 주었습니다. 벼리는 꽃반지를 차지하고 누리는 속상하겠지요. 그때 누리가 안고 있던 강아지가 오줌을 쌌어요. 그러자 서로 웃으면서 서로에게 강아지를 안겨 주고 반지를 끼워 주었습니다. 아기천사 두루는 두 사람이 착한 일을 하자 날개가 조금씩 자라나고 하늘나라로 돌아갈 날도 점점 가까워 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