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살고 싶었을까」는 광주의 오월에서 시작하지 않고, 그 이후에 중심 인물인 나승우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면서 시작한다. 이는 소포클레스의 희곡『외디푸스왕』이 외디푸스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고, 외디푸스의 패망 바로 몇 시간 전으로부터 시작하여 신화를 희곡으로 문학화하는데 성공한 것을 생각하게 한다. 즉 작가는 광주의 오월 끝에서 소설을 시작하여 광주의 오월 이후의 후유증에 초점을 맞추면서 나승우의 성격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