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에 발표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19세기 합리주의 사상에 종지부를 찍고 새것을 제시하는 현대 문학의 복음서로 평가받고 있는 영원한 고전.
제롬과 그의 사촌 누이인 알리사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지만 알리사는 종교와 인간으로서는 완성할 수 없는 도덕적 사랑의 실현 때문에 고뇌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동생인 줄리에트가 제롬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서 물러서려 하는데...
종교적 계율이 가져오는 위선과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육체적인 쾌락과 지상의 행복을 승화시켜 현실적인 '사랑'을 종교적인 '존재'로 창조하고 사랑하는 남녀의 감정이 얼마나 높을 수 있으며, 절대 순수의 경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