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별아의 가족 이야기.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서로를 깊이 감싸주지 못했던 '가족'의 모습을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솔직하게 풀어냈다. '오랫동안 묻어왔기에 너무 오래 앓아왔다고, 그래서 이제는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저자는 때론 통렬하게, 때론 냉정하게, 때론 쓸쓸한 마음을 데우는 따듯한 물처럼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별아는 이 책을 통해 작가로서의 삶만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30대 주부의 삶을 이야기한다. 가사노동에 힘겨워하고, 자녀교육에 전전긍긍해 하고, 시댁과 남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모습들이 그렇다. 이런 모습과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들, 즉 가족의 위기와 해체, 여성의 정체성 등에 대한 고민도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미혼 여성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기혼 여성들에게는 성찰의 기회가 되어줄 이 책은 스스로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