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의 방송반 아이들을 중심으로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신경전과 소외, 우정 등을 섬뜩하리만치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드러난 문장과 투박함으로 현장감을 살린 그림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어른들의 이기심과 이중성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여 방송반이 된 아이들은 학부모 회장인 엄마의 권력으로 방송반에 들어온 꽃비가 영 못마땅합니다. 하지만 꽃비를 단순히 혼내주려고만 했던 아이들의 행동이 학부모들과 선생님 사이의 복잡한 권력관계에 얽혀 어긋나면서 점점 더 커다란 사건으로 변해가지요.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아이 진아가 실은 결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은 혼란과 갈등을 겪으며 진짜 정의와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결심하고, 준과 승우가 비밀리에 준비한 특별 방송을 통해 전교생과 선생님들에게 놀라운 진실이 밝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