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소리내라는 개울가에 사는 물푸레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물푸레 나무의 처음 소원은 커다란 새가 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움직일 수가 없는 나무라서 자신의 가지에 새들이 둥지를 트는 것으로 바뀌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물푸레 나무는 발 아래서 아주 귀여운 돌멩이 같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고보니 물떼새 알이었지요. 그 후 물푸레 나무는 그 알들이 깨어날 때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끔찍한 사고도 몇 번이나 겪었거든요. 책을 읽다보면 물푸레 나무처럼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움직이지 못해서 물떼새 알을 구해줄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물떼새들이 꼭 다시 돌아와서 물푸레 나무 앞에 알을 낳아주었으면 하는 소원을 간직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