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군주론」을 판타지 기법으로 패러디하면서 정치와 권력을 둘러싼 인간성 탐구와 군주의 자질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 약소국 카르노의 왕자 카스트로가 정치권력의 틈바구니에서 왕권을 잡기 위해, 피끓는 청년에서 냉혈한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냉정하면서도 카리스마적인 삼왕자 카스트로는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왕자의 모습일 때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강력함을 보이다가, 그 모습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평소의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인다. 즉 마키아벨리가 그린 군주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과연 이 책에서 어떤 군주의 모습을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