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세계의 리더이며 경찰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적나라한 모습을 파헤친 책이다. 캄보디아, 이라크, 보스니아, 르완다 등 20세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을 살펴보면서 이를 방관하고 심지어 조장하기까지한 미국의 모습을 비판한다. 결코 다시는 대량 학살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외쳐대던 미국 대통령들의 위선을 예리하게 꼬집는다.
미 행정부와 의회 의원들, 학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수많은 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기밀 목록에서 해제된 문서들을 샅샅이 뒤져 사실성을 높였다. 인권을 무시한 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외정책과 외교정책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미국의 ‘자격 없음’이 명징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