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집. 지루한 일상에 한 줄기 상쾌한 소나기를 뿌려주는 듯한 상쾌한 소설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연신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비주류 인생들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보여주면서 작가 특유의 블랙코메디를 곁들이고 있다. 때론 통쾌하게 비꼬고 조롱하며, 또 때로는 유쾌, 상쾌하게 허를 찌르는 문장이 압권이다.
소설 안에는 성공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것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꿈도 희망도 용기도 배짱도 없는 삼류 인생들... 복잡하고 거대한 도시에 사는 그들은 타인과의 대화가 단절된 채 외로운 섬처럼 둥둥 떠다니며 그저 욕망에 이끌리는 대로 대충대충 살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