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이방인」의 작가 이창래의 작품. 은퇴한 50대 후반의 남성, 제리 베틀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소설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부과되는 의무와 책임, 오해와 갈등에 대해 성찰하며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 어떻게 해체되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역으로 어떤 점에서 완전히 해체될 수 없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작들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 책에 이르러서는 그로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간 보편의 문제에 대해 성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