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제1회 실천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7년 동안의 침묵 끝에 내놓은 대하역사소설. 이 책은 숱한 전설과 신비의 베일에 쌓여 있는 운주사 천불천탑의 건립 동기와 주체 그리고 그 시대상을 소설로 풀어 본 것이다.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은 언제, 누가, 무엇때문에 조성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불가사의 그 자체. 천불천탑에 관한 사료가 발굴되지 않는 한 학자들의 손으로는 그 불가사의가 해결될 수 없고, 문학적인 상상력에 의해서만 복원될 수 있다는 기획의도 아래 이 책이 씌여졌다고. 이 책의 시대배경이 되는 고려조의 역사, 불교, 풍수지리, 병법, 전통무예, 전통의술, 복습, 풍습, 지리 등 방대한 자료가 작가의 노고를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