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R. L. 스티븐슨의 대표적인 중편소설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 국내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는 세 편의 단편소설 <악마의 호리병> <시체 도둑> <마크하임>이 함께 실려 있다.
환상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그의 소설은 요즘 유행하는 괴기?환상?추리를 이미 한 세기 전에 실험해보임으로써 대중적인 소설 읽기의 재미를 일찌감치 성취해내고 있었음을 실감케 한다. 스티븐슨 특유의 악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반면에 다른 단편들은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동화 같은 이야기면서도 인간이 죽도록 버리지 못하는 '물욕'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