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트는 엄마도 아빠도 모두 사랑했지만, 두 분은 이제 같이 살지 않습니다. 행복하던 가정이 이혼에 이르고, 아이가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잔잔히 보여주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부모님들이 자주 싸우기 시작하면서 베른트네 가족 앨범에는 사진이 꽂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는 점점 더 멀어져갔어요. 결국 두 분이 이혼을 하게 되자 베른트는 깊은 상처를 받아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처받은 것은 베른트만이 아니었지요.
집을 떠나면서 차분히 아이에게 '이건 절대 네 탓이 아니며, 헤어지더라도 언제까지나 네 아빠' 라고 말해주는 아빠의 마음씀씀이가 깊게 느껴집니다. 또한, 아이의 상처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상처와 슬픔도 그려놓아 아이들이 이혼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어요. 이혼을 한 부모님을 둔 초등학생이나, 그런 친구를 알게 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